디지스트 알츠하이머 치료용 조성물 기술 12억원 이전

입력 2022-05-12 10:25
(왼쪽부터) 디지스트 뇌과학과 서진수 교수, 이혜인 석박사통합과정생, 한국한의학연구원 고영훈 책임연구원, 최장기 책임연구원. 디지스트 제공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디지스트)은 뇌과학과 서진수 교수팀이 최근 한국한의학연구원 고영훈 박사팀과 공동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한약소재 추출물 기반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용 조성물’ 기술을 ‘아리바이오’에 이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스트와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아리바이오와 한약 소재 혼합 추출물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알츠하이머 치료용 조성물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12억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술은 알츠하이머 치매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APOE4’ 유전형 특이적 보호 효과를 보이는 조성물을 개발하는 것으로 인간 역분화줄기세포 APOE4 알츠하이머 모델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 효과가 관찰됐다.

최근 미국 FDA에서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조건부 승인된 ‘아두카누맙’의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염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전 된 기술이 임상 실험을 통해 효능이 검증될 경우 보다 효과적인 치매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진수 디지스트 교수는 “우리 기술이 인간 알츠하이머 치매 모델에서 아밀로이드 베타 식균 작용에 우수한 효과가 있음이 확인된 만큼 기술이전을 통해 치료제 개발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