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건들면 ‘야당탄압’ 꺼낼것…또 조국사태”

입력 2022-05-12 08:19 수정 2022-05-12 10:1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인천 계양을 후보로 출마한 것과 관련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제2의 조국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진 전 교수는 11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이 고문은 선거에 나오려면 일단 수사를 통해서 의혹들을 다 털고 가족 간 화해, 사과, 반성으로 이미지를 개선한 다음에 나왔으면 좋은데 이게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고문이) ‘경찰이 물총 갖고 나를 협박하는 거냐’ 이렇게 말하는데 괘씸하게 들린다”면서 “지금 경찰이 압수수색 영장(집행)을 시작했다. 법인카드 문제에서도 피의자로 적시돼 있고 성남 FC 수사도 피의자로 명시가 돼 있다. 대장동 사업도 다시 한번 들여다봐야 된다”고 짚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 갑자기 이런 공격적인 발언을 하게 되니까 ‘정말 대선 패배에 대해서 반성을 하고 있나’ 이런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고문은 이날 열린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마치고 자신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검찰 수사에 대한 ‘방탄용’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자꾸 방탄, 방탄하는데 여러분은 물도 안 든 물총이 두려우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진 전 교수는 “불체포특권 이야기는 굉장히 정치적 공격”이라면서 “뭐가 문제냐면, 지금 (이 고문이) 수사를 받게 되면 (이 고문 측에서) 야당 탄압이라고 할 것”이라며 “윤리적인 문제를 항상 정치 문제화하는 게 기본 전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주자였지 않느냐. 그렇게 되면 조국 사태가 날 것”이라며 “또 서초동에 가서 ‘사랑해요 이재명’ 하는 게 예상된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