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권병진(70, 오른쪽), 정희경(66) 부부가 본관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엄한 경비와 담장 너머 구경만 하던 곳을 걸어 들어오니 감개무량합니다.” 청와대 개방 관람 이벤트에 당첨돼 부천에서 방문한 권병진(70), 정희경(66) 부부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좋은 세상이 오는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정문이 활짝 열린 채 본관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줄곧 최고 권력자들의 공간이었던 청와대가 약 74년 만인 지난 10일 정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청와대의 새로운 주인이 된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간략한 여행안내를 시작합니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로 시민들이 바코드를 찍으며 입장하고 있다.
오는 22일까지는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 여섯 차례에 걸쳐 6500명씩 매일 3만9000명 규모로 관람이 진행됩니다. 관람 신청은 ‘청와대, 국민 품으로’(https://www.opencheongwadae.kr/) 사이트에서 할 수 있습니다. 이벤트에 당첨이 되면 바코드를 찍고 청와대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한 번 퇴장하면 다시 들어갈 수 없으니 경내를 꼼꼼히 살핀 후 퇴장해야 합니다. 22일 이후 관람은 추후 안내될 예정입니다.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던 청와대 구역 내 각종 건물 배치 항공 사진이 주요 포털 사이트 지도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네이버지도 캡처
종합안내소가 곳곳에 있지만, 청와대 개방과 함께 공개된 포털 사이트 지도를 활용해 주요 건물들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은 보안을 이유로 볼 수 없었던 지도의 인공위성 사진 모습입니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한 연인이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앞에서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여행에 기념사진이 빠질 수 없습니다.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문양과 청와대 본관은 가장 인기 포토존입니다. 특히 본관 앞 기념 촬영은 줄이 길게 늘어지니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앞에서'왕가의 산책'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 앞 헬기장에서 '날아라 줄광대!'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 앞 헬기장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다양한 행사도 펼쳐집니다. 종합안내소의 안내문을 받아 시간대별로 진행되는 공연이나 행사들을 잘 확인한 뒤 동선에 맞춰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내가 넓어 이동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니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 이동해야 합니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 앞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6월17일에 심은 무궁화 나무가 보이고 있다.
대통령들의 공간이었던 만큼 대통령들이 곳곳에 심어 놓은 기념식수를 찾는 재미도 있습니다. 기념식수에는 대부분 나무가 심어진 날짜가 기록돼있어 대한민국의 역사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녹지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2년 4월5일에 심은 모감주나무가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 심어진 나무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녹지원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4월8일에 심은 동백나무가 보이고 있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83년 4월5일에 심은 백송이 보이고 있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상춘재 앞 녹지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9년 4월5일에 심은 반송이 보이고 있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녹지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4월5일에 심은 무궁화 나무가 보이고 있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본관 앞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이 1988년에 심은 구상나무가 보이고 있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 앞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심은 가이즈카 향나무가 보이고 있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상춘재 앞 녹지원의 반송(오른쪽)과 적송. 반송의 수령은 177년으로 청와대를 상징하는 나무 중 하나다.
경내에선 취식이 절대 불가능합니다. 목이 마를 것을 대비해 충분한 양의 물은 미리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 앞 헬기장에서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1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춘추관 앞 헬기장에서 '날아라 줄광대!'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청와대를 즐기는 국민들의 환한 미소 속에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봅니다. 처음으로 열린 청와대, 모두가 행복하게 여행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