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초대 국정원장에 김규현 전 안보실1차장

입력 2022-05-11 14:26 수정 2022-05-11 14:42
김규현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청와대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김규현(69)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국정원장에 지명했다. 국정원 1차장에는 권춘택(62) 전 주미대사관 정무 2공사가 내정됐다. 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의 인선을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80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외교부 북미1과장, 북미국 심의관, 주미 한국대사관 참사와 공사 등을 지냈다. 김대중정부에서는 청와대 비서실에 파견돼 근무했고, 노무현정부 때는 국방부 국제협력관을 맡으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한·미 간 국방 현안을 다루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에는 외교부 1차관, 외교안보수석, 국가안보실 1, 2차장 등 외교와 안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대선 경선 때 윤석열 국민캠프에서 외교안보 특보를 지냈다.

김 후보자는 경기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치의학과를 다니던 중 외교관의 길을 택한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국정원장 후보자는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 청문회를 통과해야 한다. 그러나 개인 신상, 도덕성 외에 대북, 정보 등 안보와 관련된 사안은 비공개로 진행하게 된다.

권 전 공사는 국정원 공채 출신으로 주미 대사관 근무 시절 미 중앙정보국(CIA)과의 협력을 담당했다. 국정원 해외 파트를 담당하는 1차장에 적격이라는 평가다.

국정원장의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권 전 공사는 원장 직무대행을 맡게 될 예정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