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상급만 초청… 우상혁, ‘꿈의 무대’서 비상

입력 2022-05-11 14:15
연합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국군체육부대)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 초청돼 세계 최정상 선수들과 자웅을 겨룬다.

우상혁은 오는 14일(한국시간)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출전을 위해 1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카타르 도하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세계선수권대회 다음으로 권위 있는 시리즈 대회다. 2009년 세계육상연맹이 최정상급 선수들이 겨룰 수 있도록 개최했다. 2014년 여호수아(남자 100m) 임찬호(400m)가 도하 대회에 출전한 바 있지만, 당시엔 아시아 선수 참가를 독려하며 문호를 넓힌 대회였다. 우상혁은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초청돼 출전한다.

1년에 총 14개 대회가 열리는데 이중 올해 남자 높이뛰기를 편성한 다이아몬드리그는 도하, 영국 버밍엄(5월 22일), 이탈리아 로마(6월 10일), 모나코(8월 30일), 스위스 로잔(8월 27일), 스위스 취리히(9월 8∼9일) 등 6개 대회다.

우상혁은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에서 2m35 한국 신기록으로 4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우상혁은 이진택이 세운 2m34의 한국 기록이 24년 만에 바꿨다. 올해는 더욱 비상하고 있다. 지난 2월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인도어(실내) 투어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는 2m36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고, 3월 20일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는 2m34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는 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모두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특히 카타르의 무타즈 에사 바심과 이탈리아의 장마르코 탬베리는 도쿄올림픽 공동 1위(2m37)로 현역 최강으로 꼽힌다. 바심은 세계 역대 2위 기록인 2m43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탬베리의 최고기록은 2m39다.

세계육상연맹은 우상혁을 바심, 탬베리와 비교하며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우상혁도 출전한다”며 “바심과 탬베리가 우승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추켜세웠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