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막을 내린 제15차 세계산림총회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다 인원이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지난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산림총회에 164개국에서 총 1만5000여명이 참석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에 가장 많은 인원이 찾았던 제13차 총회(160개국 7000여명)의 2배를 넘어선 수치다.
올해 총회는 각국 장·차관급 이상 고위 인사 50여명을 포함해 국제기구 수장, 학계, 시민사회단체 등 전세계 산림 관계자가 참여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대면·화상 혼합 방식으로 진행되며 해외 참가자들에게도 실시간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했다.
국내외 87개 기관·기업이 참여한 전시 행사에서는 다수의 기업들이 신제품과 비전을 발표했다. 일례로 SK그룹은 ESG경영 비전을 발표하고 동티모르 정부와 산림개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은 국산헬기 ‘KAI 수리온’을 각국에 소개했다.
폐회식에서는 각 분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서울 산림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서울 산림선언문은 기후변화 및 생물다양성 감소, 토지 황폐화, 빈곤 등 지구와 인류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산림 분야가 실천해야 할 과제를 담았다.
서울 산림선언문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목재에 관한 장관급 선언과 산림 청년 성명(Youth Statement)도 채택됐다.
총회는 이밖에 녹화 성공국으로서 한국의 우수한 산림정책사례를 세계에 전파하고 국제기구 및 세계 각국과의 협력이 강화되는 성과도 거뒀다.
세계식량농업기구(FAO)와 유엔환경계획(UNEP), 유엔 레드 프로그램(UN-REDD Programme) 등 국제 기구와 함께하는 기후위기 대응 관련 산림 협력사업도 발표됐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산림청은 2010년 IUFRO 총회와 2011년 UNCCD 당사국 총회, 이번 제15차 세계산림총회 개최를 계기로 국제산림협력 역량을 한층 더 키우게 됐다”며 “넓어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후위기 대응에 앞장서는 한편 산림분야에서 국제사회 기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