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신임 고용 장관 “안전·공정 노동시장 만들 것”

입력 2022-05-11 11:20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정식 신임 고용노동부 장관은 11일 취임 일성으로 “안전하고 공정한 노동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일하는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죽거나 다치지 말고 건강하게 존중받으며 일하자’라고 항상 입버릇처럼 얘기해왔다”면서 “기업의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과 확산을 위한 산재 예방 노력을 강화하고, 산재를 획기적으로 감축시킬 수 있는 로드맵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장관은 또 공정한 채용을 강조하며 “건전한 채용 질서가 뿌리내리도록 현장 지도와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바이트 청년, 임금체불 근로자 등의 노동권 보호를 강화하고, 일하는 과정에서 모든 노무제공자의 보편적 권익이 보장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노사 상생의 노동시장’ 구축도 언급했다. 이 장관은 “기존의 고용노동 관계 시스템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법과 원칙의 테두리 내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근로자의 권익 보호와 기업 활력이 조화를 이루는 상생·협력의 노사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생활 균형을 위해 유연 근무 활성화 등 일하는 문화를 바꾸어 나가고 노사가 자율적으로 근로시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청년과 중장년의 일자리와 고용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확산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 장관은 “관계부처와 협업해 민간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신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다양한 기업지원제도와 연계해 각 기업에 맞는 채용지원·훈련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끝으로 “고용노동 과제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만큼 어렵기도 하고 이해관계도 각기 다를 수 있다”며 “서로에 대한 존중과 신뢰, 배려와 협업으로 우리 앞에 놓여있는 과제들을 하나 둘 차분하게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