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치는 한 사람이 국민 지배하는 것 아냐”

입력 2022-05-11 11:03 수정 2022-05-11 11:14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1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 선대위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민주당 유튜브 화면 캡처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11일 더불어민주당 6·1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언급하며 “정치는 단 한 사람이 국민을 지배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정부가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국민의 의지를 실천함으로써 국가를 발전시키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내는 성공한 정부가 되길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누가 뭐라 한들 대선 결과의 가장 큰 책임은 후보였던 저 이재명에게 있다는 사실 잊지 않고 있다”며 “정치는 국민에게, 국가에 무한 책임을 지는 대리 행위”라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당의 요청에 따라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와 함께 6·1 지방선거 총괄상임선대위원장도 맡기로 했다.

이 전 지사는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했다”며 “정치는 단 한 사람이 국민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국민 대리인들끼리 역할을 나누고 서로 ‘잘하기 경쟁’을 통해 끊임없이 국민에게, 국가에 충성하는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데, 지난 대선은 심판자와 일꾼 중에서 (국민이) 심판자를 선택했다”며 “그러나 국가 경영은 심판자만 가지고는 제대로 하기 어렵다. 이번에는 유능한 일꾼들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향해 “일하고 싶다. 이번에는 일꾼들을 일할 수 있게 선택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전 지사는 “사실 어떤 장소를 가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표정을 어떻게 지어야 할지 정말 어려웠다. 그래도 다시 출발해서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며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