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찬 ‘데뷔’ 김건희, 내외빈과 화기애애 대화 [포착]

입력 2022-05-11 10:49 수정 2022-05-11 12:47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외빈 초청 만찬에서 매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취임식 당일 공식 일정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귀빈 만찬으로 마무리했다.

처음으로 공식석상 일정을 소화한 김건희 여사도 내외빈들과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만찬에서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여야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김 여사는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밝은 표정으로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후 외빈 초청 만찬에서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전 총리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만찬에는 각국 취임식 축하사절단과 정·재계 인사 등 내외빈 160여명이 참석했다. 전국 각지의 특산물을 활용한 ‘퓨전 한식’이 제공됐다.

만찬 건배사는 취임사에서 강조됐던 ‘자유와 평화, 번영’이었다.

김 여사는 전날 오전 현충원 참배와 취임식 참석 당시 각각 검은 정장과 흰색 원피스 차림이었다. 만찬에서는 광택이 도는 베이지색 실크 투피스를 입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경축 연회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와 건배를 하고 있다. 김 여사 오른쪽은 김명수 대법원장. 뉴시스

김 여사는 만찬에 앞서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경축 연회에서 자신의 왼쪽에 선 김명수 대법원장, 김부겸 국무총리와 건배를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연회에서 참석자들 사이를 돌며 축하 인사와 가벼운 담소를 주고받았다.

김 여사도 참석자들에게 악수하며 선거 과정에서의 고마움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국민의힘 정미경 최고위원에게는 “힘을 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한 차례 내외빈 인사를 마친 뒤 다시 마주한 자리에서도 “계속 좀 힘을 실어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건희 여사가 10일 경축 연회에서 김명수 대법원장, 김부겸 국무총리와 건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총리는 건배사가 오가는 가운데 “문재인정부가 한민족의 역사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가, “죄송합니다. 제가 문재인정부의 총리다 보니까…”라며 ‘윤석열정부’로 정정하기도 했다.

김 총리의 실수에 장내 일대에는 웃음이 터졌다.

김 총리는 웃으면서 “문재인이 입에 익어서 그러니 용서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