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평산마을 이웃 도예가 “활력 없던 마을 재밌어져”

입력 2022-05-11 10:41 수정 2022-05-11 12:53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회관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향인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귀향한 가운데 문 대통령의 이웃 주민이 ‘활력 없던 마을이 재밌어졌다’며 평산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1973년부터 평산마을에서 살아왔다는 도예가 신한균씨는 1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문 전 대통령 사저와 붙어있다”며 10일 문 전 대통령의 이사로 달라진 동네 분위기를 소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10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씨는 문 전 대통령 사저의 건설 현장을 다 지켜봤다면서 “(사저가) 동네 집들하고 잘 어울리게 자연 친화적으로 완성된 것으로 느껴진다”며 “그냥 평범한 전원주택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신씨는 10일 문 전 대통령이 사저로 마을 주민을 초청했을 때 그 자리에 함께했다고 한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이) ‘잘할 테니까 잘 부탁한다, 이곳에 오게 돼서 행복하다’고 하셨다”며 당시 훈훈했던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저하고는 구면이니까 아주 반갑다는 이야기를 하셨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의 귀향 후 마을 모습에 대해선 “동네 사람들이 회의를 했는데 대부분 문 전 대통령이 오시는 걸 환영하고 있으며 약간 시끄러운 건 감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이 오심으로 해서 평산마을이 유명해졌고, 나이 드신 분들밖에 없어 활력이 없는 마을이었는데 젊은 경호원들도 돌아다니고 사람들도 복잡해지고 더 재밌다”며 흐뭇해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평산마을 사저로 귀향하며 “이제 주민들과 농사도 짓고, 막걸리도 한잔 나누고, 경로당도 방문하고 잘 어울려 살아보겠다”고 마을 주민들과 화목하게 지낼 것을 다짐했다.

신씨는 “통도사가 있는 영축산에서 등산도 하시고, 농사도 같이 짓자”며 “(제가) 도자기 만들 때 불을 때는데 그때 문 전 대통령께서 같이 막걸리도 마셔 주시면 좋겠다”며 반겼다.

김민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