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전국의 주요 도로 하루 평균 교통량이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영향으로 도심보다는 교외·시외로 이동이 늘면서 고속도로 교통량도 5.8%나 늘었다.
국토교통부가 11일 발표한 ‘2021년 전국 도로현황·교통량 조사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도로의 노선당 하루 평균 교통량은 1만5747대로 1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코로나 초창기인 2020년에는 전국 도로 노선당 하루 평균 교통량이 전년 대비 1.0% 감소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동 수요가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도로별로는 고속도로의 노선당 하루 평균 교통량이 5만1004대로 가장 많았고, 일반국도와 국가지원지방도, 지방도의 노선당 하루 평균 교통량이 각각 1만3173대, 8813대, 5543대로 각각 뒤를 이었다. 증가율로 보면 고속도로의 증가율이 5.8%로 다른 도로(일반국도 0.6%·국가지원지방도 0.6%·지방도 0.3%)를 압도했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교통량이 4.4% 늘었고, 화물차 교통량도 2.1% 증가한 반면 버스 교통량은 1.7%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 영향으로 개인승용차 이동이 확산했고 화물 물동량이 증가했지만, 대중교통 이용은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