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취임사에 통합 이야기가 빠졌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있는데 (통합은) 너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다음 날인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통합이라는 건 우리 정치과정 자체가 국민통합의 과정”이라며 “나는 통합을 어떤 가치를 지향하면서 할 것이냐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첫 출근을 했다. 윤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을 같은 건물에 두는 대통령답게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대통령이 출근길에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역대 대통령들에게선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서 연설한 16분간 취임사에서 ‘자유’(35회)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다음으로 ‘시민’ ‘국민’(각 15회), ‘세계’(13회) 같은 단어를 빈번하게 사용했고 ‘평화’(12회), ‘국제’(9회), ‘민주주의’ ‘위기’(각 8회), ‘연대’(6회)가 그 뒤를 이었다.
그러자 ‘통합’ 대신 ‘연대’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역사상 처음으로 자택에서 대통령실로 출퇴근하는 대통령으로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글쎄, 뭐 특별한 소감은 없다. 일해야죠”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일부 장관 임명을 추가로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엔 “출근해서 챙겨봐야 한다. 많이 도와 달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