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9시 등교제’ 폐지 공약을 발표했다.
임 예비후보는 1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일방적인 9시 등교제 전면 시행은 일선 학교 자율성을 침해하는 불통 행정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지역 현황과 가족 현실에 비춰볼 때 획일적으로 적용할 사안이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획일적인 ‘9시등교제’를 폐지하고, 지역상황에 맞는 등교시간을 학교 재량에 맡기는 자율성을 부여할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임 예비후보는 “9시 등교제는 이재정 교육감이 학생들에게 충분한 수면 시간을 주고 가족과 아침식사를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자는 취지로 내걸었던 공약”이라며 “첫 시행 이후 90% 이상 초·중·고에서 일괄 시행됐지만 9시 등교 시간에만 집중한 나머지 정작 본질인 가족과의 아침식사가 가능한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고 꼬집었다.
‘9시 등교제’는 이재정 현 교육감이 학생들에게 충분한 수면 시간을 주고 가족과 아침식사를 함께할 수 있게 해 주자는 취지로 2014년 2학기부터 초중고 학생 등교 시간을 오전 9시로 늦춘 공약이다.
경기도내 초·중·고 98.8%(2466개교 중 2436개교)가 9시 등교제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 예비후보는 “한 학부모는 ‘엄마와 아빠가 모두 출근하면 9시 전까지 학생 혼자 집에 있다가 등교하는데 가족이 어떻게 함께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반응도 보였다”고 전했다.
또 경기도 외곽지역 학부모의 사례를 들며 “버스가 두 시간에 한 번 있는데 9시까지 등교하라고 하면 학교에 일찍 도착한 아이는 학교 문밖에서 기다리라는 것이냐는 불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황서량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