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시작과 함께 새 대통령 집무실의 명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 비서실은 오는 15일 명칭에 대한 국민 공모를 마감하면서 ‘국민심사위원단’ 명단을 발표하고, 다음 달 초 ‘청와대’를 대체할 새 대통령부(大統領府) 이름을 공개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기준 ‘대통령 집무실 명칭 국민 공모’에 1만9788건의 응모작이 접수됐다. 하루 평균 약 800명의 국민이 새 대통령실의 이름을 추천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까지는 ‘국민’ 단어가 포함된 응모작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오는 15일 국민 공모를 마감하고 국민심사위원단의 논의를 거쳐 최종 명칭을 선정한다. 심사위원은 저명한 역사학자와 한글학자, 건축가, 카피라이터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심사위원의 심사 결과에 따라 6월 초 새 대통령부의 최종 명칭이 공개된다.
청와대는 ‘파란 지붕’이란 뜻으로 윤보선 전 대통령 때 붙여진 이름이다. 윤 전 대통령은 청기와가 한국 고유의 전통성을 상징한다는 점 때문에 청와대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청와대 외에 언급된 다른 후보군으로 ‘화령대’(和寧臺)가 있다. 화령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명나라에 선택해달라며 제시했던 국호 중 하나였다.
청와대이전TF 관계자는 “15일 명칭 공모가 마감되면 심사위원단을 발표하고 당선작 심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전 국민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새 대통령실의 이름을 정하는 일이기 때문에 심사위원 면면도 상당한 전문가로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