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식장 ‘무지개구름’…文 평산마을엔 ‘햇무리’ [포착]

입력 2022-05-10 17:27 수정 2022-05-10 17:46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10일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도중 무지개빛 채운이 하늘에 나타났다. 공동취재사진

새로운 대통령이 박수 속에 임기를 시작하고 이전 대통령은 웃으며 서울을 떠난 10일, 하늘도 이들을 응원하듯 ‘무지개구름’과 ‘햇무리’를 띄웠다.

먼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하늘에서 ‘무지개구름’이 포착됐다. ‘채운(彩雲)’이라 불리는 이 구름은 보통의 무지개와 달리 구름 속 수증기가 햇빛의 굴절을 일으켜 발생한다. 극지방에서 가끔 발생하는 채운은 예로부터 상서로운 징조로 여겨져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정운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부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직접 찍은 채운을 공유하며 “무지개가 떴다. 더 무슨 말을 하겠냐”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10일 진행된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도중 무지개빛 채운이 하늘에 나타났다. 공동취재사진

뒤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귀향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선 오후 12시30분쯤 햇빛이 태양 주변으로 굴절돼 생긴 ‘햇무리’가 포착됐다. 햇무리 역시 채운과 마찬가지로 상서롭고 좋은 징조로 여겨진다.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10일 퇴임 후 내려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인근 하늘에 해무리가 떠 있다. '풍경소리' 트위터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의 귀향일인 10일 오전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평산마을회관 하늘에 해무리가 떠있다. 뉴시스

햇무리를 발견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와”하고 탄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자신의 SNS에 “달님을 환영하는 하늘”이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