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통령이 박수 속에 임기를 시작하고 이전 대통령은 웃으며 서울을 떠난 10일, 하늘도 이들을 응원하듯 ‘무지개구름’과 ‘햇무리’를 띄웠다.
먼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20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하늘에서 ‘무지개구름’이 포착됐다. ‘채운(彩雲)’이라 불리는 이 구름은 보통의 무지개와 달리 구름 속 수증기가 햇빛의 굴절을 일으켜 발생한다. 극지방에서 가끔 발생하는 채운은 예로부터 상서로운 징조로 여겨져왔다.
정운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부위원장은 자신의 SNS에 직접 찍은 채운을 공유하며 “무지개가 떴다. 더 무슨 말을 하겠냐”고 말했다.
뒤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귀향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선 오후 12시30분쯤 햇빛이 태양 주변으로 굴절돼 생긴 ‘햇무리’가 포착됐다. 햇무리 역시 채운과 마찬가지로 상서롭고 좋은 징조로 여겨진다.
햇무리를 발견한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와”하고 탄성을 내지르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자신의 SNS에 “달님을 환영하는 하늘”이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