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코바나컨텐츠 접는다…‘조용한 내조’ 주력

입력 2022-05-10 17:22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환송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휴·폐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함께하는 공식 행사나 외교 일정 정도만 참석하며 개인 행보를 자제, ‘조용한 내조’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김 여사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 대통령 취임식 본행사에 참석하면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당선된 뒤 비공식 일정만 소화하며 잠행을 이어왔다.

운영했던 코바나컨텐츠도 정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여사 측은 “김 여사가 직접 운영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정리를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을 마친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환송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일각에서는 김 여사가 대통령인 남편과 독립돼 활동하는 ‘일하는 배우자’로서의 행보를 보여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우선은 개인적인 행보를 최대한 자제하는 쪽에 무게를 둔 것으로 보인다.

영부인으로서 영리사업체인 코바나컨텐츠를 계속 운영하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여사가 2007년 설립해 대표이사로 활동한 코바나컨텐츠는 2015년 ‘마크 로스코 전’(展), 2016년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전’, 2017년 ‘알베르토 자코메티 한국특별전’, 2019년 ‘혁명, 그 위대한 고통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가들’ 등의 전시회를 기획한 바 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