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원 文, 당원에게 편지…“민주당 가치 확장시켜달라”

입력 2022-05-10 17:09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를 나선 뒤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당원이 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당원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민주당의 가치를 확산시켜달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통령의 편지는 10일 민주당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문 전 대통령은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지지와 사랑으로 대통령의 직무를 무사히 마쳤다”며 편지를 시작했다.

문 전 대통령은 “문재인정부는 민주당 정부였다”며 “우리는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국민과 함께 극복했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더 크게 도약했다”고 자부했다.

이어 “취임 첫해 북핵 위기에서부터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 위기, 그리고 길었던 코로나19까지. 그러나 마침내 선진국이 되었고 선도국가의 반열에 올랐다”며 “민주당원으로서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당원에게 보낸 문재인 전 대통령의 편지.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문 전 대통령은 “지금 우리 당이 어렵다”며 “우리는 무수한 위기를 맞으면서도 그때마다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원 동지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다시 힘차게 도약하리라 믿는다”며 “언제나 시대정신 위에 서서 민주당의 가치를 더 많은 국민들의 가치로 확장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문 전 대통령은 평당원 신분임을 강조했다. 그는 “저는 이제 평범한 시민이자 평당원으로 돌아가 국민 속에서 당원 동지 여러분과 더불어 살아갈 것”이라며 “아낌없는 지지를 보내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민주당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 전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향했다. 많은 인파의 환영 속에 도착한 문 전 대통령은 “평산마을 주민들과 함께 농사도 짓고 막걸릿잔도 한 잔 나누고 경로당도 방문하고 그러면서 잘 어울리면서 살아보겠다”고 말했다.

이찬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