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임기를 마친 뒤 귀향길에 오른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애썼다고,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김경수 전 경남지사,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등과 함께 찍은 사진 등을 올리면서 이같이 적었다.
고 의원은 “양산으로 내려가는 기차, 어제 중계방송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지난 5년에 대한 소회를 쓰고 싶었지만, 도무지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를 함께 만들었던 우리들,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더 많이 남았지만, 더 험한 길이 펼쳐져 있지만, 그래도 애썼다고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경남 양산 사저로 향하는 KTX 열차에 올랐다. 현장엔 고 의원을 비롯해 임종석·유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이철희·강기정 전 정무수석, 윤영찬·윤도한·박수현 전 국민소통수석, 김의겸 전 대변인 등 측근들도 한자리에 모였다. 김태년·홍영표·진성준·박주민·윤건영·최강욱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도 서울역으로 모였다.
서울역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을 만난 문 전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이 될 때 약속드린 것처럼 우리가 있었던 시골로 돌아간다”며 “퇴임하고 시골로 돌아가는 것에 섭섭해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 덕분에 마지막까지 행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며 “전 해방됐고, 자유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려견들도 돌보고, 농사도 짓고, 가까운 성당도 다니고, 길 건너 이웃인 통도사에도 자주 가면서 성파 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 마실 것”이라며 “마을 주민들과 막걸리도 한잔하고, 시간 나면 책도 보고, 음악도 들을 것”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