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문 前대통령 맞을 채비 마친 양산 평산마을

입력 2022-05-10 11:43 수정 2022-05-10 12:18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 귀향일인 10일 양산 사저 인근 평산마을회관 주변에 지지자가 모여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길에 나서는 10일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는 아침 일찍부터 지지자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쯤 지지자 40여명이 평산마을회관 앞에서 접이식 의자나 돗자리를 깔고 앉아 문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지지자들의 손에는 ‘당신의 국민이어서 행복했습니다’ ‘우리 대통령님 사랑해’ ‘대통령님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좋았습니다’ 등의 손팻말을 들었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는 아침 일찍부터 지지자들이 속속 도착했다. 조원일기자

서울에서 온 이모(45·여)씨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인사하기 위해 아침 일찍 왔다”면서 “조용한 마을에서 평온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에 사는 30대 여성 지지자는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무리한 성공한 대통령의 마지막을 잘 모시고 싶어 친구들과 함께 여기까지 내려왔다”고 했다.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는 아침 일찍부터 지지자들이 속속 도착했다. 조원일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서 왔다는 최모(36·여)씨는 “아이들에게 대통령 집을 보여주고 싶어 겸사겸사 놀러 오게 됐다”면서 “이제는 마음 편하게 걱정 없이 사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사랑채 앞 광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지훈기자

문 전 대통령 내외는 10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다. 참석을 마친 후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오후 2시 30분쯤 울산(통도사)역에 도착해 마중 나온 송철호 울산시장과 지지자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역에서 10여㎞ 떨어진 평산마을에는 3시쯤 도착 예정이다. 마을회관 앞에는 김일근 양산시장과 김두관 국회의원, 평산마을 주민 50여명과 인근 4개 마을 주민 대표 10여명, 지지자 등이 나와 문 전 대통령 내외를 환영할 계획이다.

평산마을회관 겸 평산경로당 외벽에는 ‘문 대통령님 이웃이 되어 반갑습니다.’라고 적힌 환영 현수막이 걸렸다. 조원일기자

평산마을회관 겸 평산경로당 외벽에는 ‘문 대통령님 이웃이 되어 반갑습니다.’라고 적힌 환영 현수막이 걸렸다. 문 전 대통령은 이곳 마을회관 앞에서 이웃 주민들과 첫 대면을 하고 새로 지은 사저에 첫발을 들일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양산시가 마련한 임시 주차장에 주차한 뒤 평산마을 문 대통령 사저로 가면 된다. 시는 통도환타지아 내부에 2000대가량을 주차할 수 있는 ‘평산마을 방문객 임시주차장’을 마련했고, 대형버스 20여대와 승용차 3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통도사 산문 주차장도 개방했다.

주차장에서 문 대통령 사저까지는 1.8~2㎞가량으로 성인을 기준으로 걸어서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경찰은 평산마을 입구에서 위험물을 찾아내기 위한 소지품 검사를 진행한다. 조원일기자

경찰은 평산마을 입구에 통제선을 마련하고 위험물을 찾아내기 위한 소지품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환영 인사회를 열 평산마을 마을회관과 사저 쪽 동선에는 펜스나 통제선을 설치한다.

경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하는 10일 양산 사저 진입로 3곳(빨간색)을 통제한다. 조원일기자

경찰은 또 이날 오전부터 사저 진입도로 등 3곳을 전면 통제했다. 또 사복경찰과 기동대 등 6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혹시 모를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문 전 대통령 사저는 주인 맞을 준비를 마쳤다. 조원일기자

사저는 주인 맞을 준비를 마쳤다. 앞서 이삿짐이 모두 옮겨졌고 며칠 전까지 공사 중이던 사저 입구 공사도 마무리되면서 도로포장까지 깔끔하게 해놨다. 건물을 둘러싼 보호막은 모두 철거됐고, 담장과 대나무 등 조경 공사를 진행해 안을 들여다보지 못하게 했다.

문 전 대통령 경호 인력이 생활하는 경호동도 공사를 마쳤고, 사저 주변을 감시하는 폐쇄회로(CC)TV도 설치됐다.

양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