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임기 첫날인 10일 코스피지수 26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30분 현재 48.43포인트(1.85%) 하락한 2562.38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 9일 2610.81에 마감돼 가까스로 버텨낸 2600선은 장 시작과 동시에 2590.13으로 내려가 무너졌다. 시가가 이날 오전 중 최고가다. 장중 한때 2553.01까지 내려갔다.
앞서 전 거래일까지 코스피지수의 올해 최저점은 지난 1월 28일 장중 도달한 2591.53이었다. 지수는 연중 최저점 밑으로 내려갔고, 2020년 11월 이후 최저를 찍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선 탓이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시간 22.35포인트(2.60%) 떨어진 838.49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1.06%(700원) 하락한 6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대권 레이스에서 혈연·지연으로 연결됐다는 시장의 판단에 따라 테마주로 묶였던 서연은 3.86%, 덕성은 2.98%, NE능률은 1.82%씩 밀렸다.
새 정부 출범의 기대감이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하락과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상쇄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5시 마감된 뉴욕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무려 3.20%나 급락하며 4000선이 무너졌다. 마감가는 3991.24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