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3만명 가까이 늘어 4만명대 후반을 기록했다. 어린이날에서 주말로 이어진 지난 징검다리 연휴의 영향과 평일 검사 건수가 늘면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한 것이다.
다만 전주 대비로는 확진자수가 1000명 이상 적고, 7일 연속 5만명대 미만 확진자수가 아직 유지되고 있는 등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다시 둔화된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만9933명로 전날(2만601명)보다 2만9332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2주 전인 지난달 26일(8만341명)보다는 3만408명 적고, 1주 전인 지난 3일(5만1121명)과 비교하면 1188명 적은 수준이다. 지난 4일(4만9055명) 5만명 아래로 내려간 이래 이날까지 5만명 미만 확진자수도 아직 유지되는 상태다.
전날까지 이틀 동안 전주 같은 요일 대비 신규 확진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 확진자수는 1주 전보다 오히려 적어 코로나 유행 감소세가 정체됐다고 결론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위중증 환자 수도 398명으로 전날 421명보다 23명 줄었다. 특히 위중증 환자가 300명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2월 18일 (385명) 이후 81일만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추이를 명확히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가을철까지는 유행이 소규모 수준에서 계속 존속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이날 0시 기준 19.2%(2천501개 중 480개 사용)로, 전날(20.6%)보다 1.4%포인트 감소했다. 2월 11일(19.1%) 이후 약 석 달 만에 10%대로 내려왔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24.4%다.
입원치료 없이 자택에 머무르는 재택치료자는 23만1127명으로, 전날(24만1315)보다 1만188명 줄었다. 재택치료자 중 관리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도 전날(1만9000명)보다 1603명 감소한 1만7397명이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62명으로 직전일(40명)보다 22명 많다. 사망자 수는 지난달 30일(70명) 이후 11일 연속 두 자릿수다.
누적 사망자는 2만3462명이고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