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청와대 개방 덕분에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행사가 만들어졌다”며 “멋있고 뜨겁고 눈물 나기도 했던 퇴임행사였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손 안 대고 국민 여러분이 만들어준 걸 누리기만 하면 됐던 행사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아이러니한 게 청와대 개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저희가 하루 먼저 나가게 상황이 됐다”며 “무척 섭섭한 측면이 개인적으로는 있었다”고 했다.
그는 “사실 청와대 개방 발표 후 ‘잘하면 이렇게 되면 퇴임식을 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도 들긴 했다”며 “원래는 10일에 나가게 되면 바로 취임식장으로 가야 해 별도의 환송행사를 하기 어려운데 덕분에 이렇게 멋진 퇴임행사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진행자 김어준씨는 “세상일이 뜻한 대로 안 되고 전혀 엉뚱한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저는 정말 행사를 구경만 했는데 칭찬은 받았다”며 “많은 사람이 저렇게 모이고 날짜 한번 바꾼 것 때문에 대한민국 최초로 퇴임식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문 전 대통령의 이날 일정에 대해 “취임식 참석 후 서울역에 가서 기차를 타실 예정”이라며 “양산까지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통도사역에 도착하면 오후 2~3시쯤 되지 않을까 싶고 이제 양산 사저로 이동하시게 된다”며 “사저 앞에서 잠깐 인사를 하는 게 마지막 공식적인 인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