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업해제’ 리비안 20% 넘게 폭락 [3분 미국주식]

입력 2022-05-10 07:39 수정 2022-05-10 10:00
리비안 오토모티브의 전기 픽업트럭이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사우스샌프란시스코의 한 서비스센터 주차장에 세워져 있다. AFP연합뉴스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렸던 미국 전기 픽업트럭 제조 기업 리비안 오토모티브가 하루 사이에 20% 넘게 폭락했다. 보호예수기간이 종료됐고, 포드가 대량 매도 계획을 밝히면서다. 나스닥지수는 10일(한국시간) 4.29% 포인트(521.41) 하락한 1만1623.25에 마감됐다.

1. 리비안 오토모티브 [RIVN]

리비안은 이날 나스닥에서 20.88%(6.01달러) 급락한 22.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1월 나스닥에 상장된 뒤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최근 주가는 사상 최고가(179.47달러)는 물론 공모가(78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

리비안의 보호예수 기간은 지난 9일 종료됐다. 이에 따라 초기 투자자들의 매도가 가능해졌다. 가장 먼저 대량 매도에 나선 건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다. 포드는 현재 보유한 리비안 주식 1억200만주 가운데 800만주를 처분할 계획이다.

리비안에 투자해온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도 매도를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PLTR]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21.31%(2.02달러) 폭락한 7.46달러에 마감됐다. 월스트리트 전망치를 하회한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탓이다.

팔런티어의 분기 매출은 4억4640만 달러로, 전망치인 4억4340만 달러를 가까스로 상회했다. 하지만 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02달러로 전망치인 0.04달러의 반토막 수준으로 집계됐다.

3. 보잉 [BA]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에 대한 불신,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서 길어지는 전쟁으로 뉴욕증시의 웬만한 종목이 대부분 하락했지만 유독 ‘리오프닝’을 준비하던 여행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항공사 주가 대부분이 급락했다. 항공사 실적의 영향을 받는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10.47%(15.59달러)나 떨어진 133.31달러에 거래됐다.

하루 3분이면 충분한 월스트리트 산책. [3분 미국주식]은 서학 개미의 시선으로 뉴욕 증권시장을 관찰합니다. 차트와 캔들이 알려주지 않는 상승과 하락의 원인을 추적하고, 하룻밤 사이에 주목을 받은 종목들을 소개합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