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9일 경기도 성남 분당구에 전입신고를 하며 6·1 보궐선거에 시동을 걸었다.
안 위원장은 “오늘 분당구 판교 주민이 됐다”며 “지역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런 상황에서 안 위원장에 앞서 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던 박민식 전 의원과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도 출마를 포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어느 선거구에나 단수공천은 열려있다”며 안 위원장의 단수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분당구 백현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전입신고를 마쳤다. 안 위원장은 자신이 창업한 안랩 인근의 한 아파트 단지에 전세로 집을 얻었다. 안 위원장은 11일 이곳으로 이사올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이후 분당구 야탑동 대한노인회 분당구지회를 방문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안 위원장에게 상석에 앉기를 권했지만 안 위원장은 정중히 거절했다.
안 위원장은 “분당이 허허벌판일 때 이 지역이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 제일 먼저 안랩 사옥을 지었다”며 “어떻게 보면 분당은 훨씬 더 연고가 있는 소중한 곳”이라고 친근감을 표현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분당구 서현동 분당소방서에서 긴급구조통제단 훈련을 참관했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렇게 열심히 (훈려을) 해주시니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 위원장은 “분당소방서에는 소방차가 몇 대가 있냐”고 묻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분당구 수내동 분당구청으로 이동해 방문 인사도 가졌다.
안 위원장은 도보로 분당구청으로 이동하면서 시민들을 만날 때마다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안 위원장은 “2시간 전에 전입신고를 했다”며 웃으며 말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분당구청에선 “주민의 살림을 챙기는 데가 구청”이라며 “구청이 제일 중요한 지자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여기 사시는 분들이 1기 신도시 재건축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며 “(재건축 추진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당선이 된다면 국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위원장은 ‘박 전 의원이 출마를 포기했는데 이에 대해 할 말이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박 전 의원은 저보다 더 훌륭한 분”이라며 “그런데 그렇게 큰 결심을 해주셔서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고 답했다.
안 위원장은 이어 “(박 전 의원에게) 전화를 드렸고 조만간 뵙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안 위원장은 이 대표가 단수공천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질문엔 “모든 것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오후에는 야탑동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성남 광역·기초 의원 후보자들을 만나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강맹훈 국민의힘 성동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해 지지를 호소했다.
성남=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