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출마할까요” 환히 웃은 文, 마지막 퇴근길 [포착]

입력 2022-05-09 18:25 수정 2022-05-09 19:22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9일 오후 청와대 본관을 걸어 나오며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는 임기 마지막날인 9일 퇴근길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정문을 걸어나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정문 앞에서 자신을 환영하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9일 청와대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먼저 이날 오후 6시 청와대 본관 앞에서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퇴근하면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청와대 정문을 나선 뒤에는 분수대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시민들과 손을 맞잡으며 인사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환송행사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입장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자신을 기다려준 시민들과 악수를 하면서 미리 준비된 사랑채 앞 연단에 섰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박수를 치는 시민들을 향해 “여러분 고맙습니다”라며 “다시 출마할까요”라고 물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환송행사에서 발언 도중 김정숙 여사를 바라보며 웃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오늘 저는 업무가 끝나는 저녁 6시에 정시 퇴근했다”며 “대통령으로 일하는 동안 첫 퇴근인데, 동시에 마지막 퇴근이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마지막 퇴근을 하고 나니 정말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아 정말 홀가분 하다. 게다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의 퇴근을 축하해주니 저는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환송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그는 또 “여러분 덕분에 임기 중에 여러차례 위기들이 있었지만 잘 극복할 수 있었고 위기 속에서 오히려 도약할 수 있었다”며 “마침내 우리는 선진국이 됐고 선도국가 반열에 올라섰다. 전적으로 우리 국민들 덕분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로서 청와대 대통령 시대가 끝난다”며 “여러분,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성공한 전임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마지막 퇴근 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문 대통령을 기다리는 지지자들. 김지훈 기자

앞서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청와대 정문 밖 분수대에서 오후 6시 이전부터 문 대통령의 퇴근을 기다렸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