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공천 희화화” 비판에…윤희숙 “사실관계 제대로 해야”

입력 2022-05-09 17:40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오른쪽). 뉴시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인천) 계양을 공천을 달라 요청한 적 없다”며 “당이 필요로 한다면 당의 요청에 따르겠다 밝혔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윤 전 의원을 향해 “공천 희화화”라고 비판하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윤 전 의원은 9일 오후 자신의 SNS에 “홍 후보가 저에 대해 언급하신 내용을 보고 제 생각을 조심스레 밝혀본다”며 홍 후보의 비판에 입을 열었다.

윤 전 의원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는 투기 의혹을 받을 만한 부동산 거래를 한 적이 없다. 부친의 농지법 위반이 화제가 되는 상황에 부동산 정책 전문가로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것이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른 평가를 받을 수는 있겠으나 사퇴 이유를 그릇되게 표현하는 것은 책임정치의 모범이라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페이지 캡처


앞서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윤 전 의원이 당내에서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로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윤 전 의원이) 부동산투기 혐의로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자객공천을 해 주면 나간다는 공천 희화화를 보니 그건 아니다 싶다”며 비판한 바 있다.

이어 윤 전 의원은 “나는 계양을 공천을 달라 요청한 바 없으며 당이 필요로 한다면 당의 요청에 따르겠다 밝혔을 뿐”이라며 “(인천) 계양을 선거에 어떤 의미를 담을 것인지, 선거전략이라는 틀 속에서 공천기준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는 모두 당 지도부가 결정해야 할 일이며, 저는 평당원으로서 그 결정에 따를 뿐이다”며 자객공천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홍 후보를 향해서는 “후보님의 말씀도 조언으로 잘 받아들이겠다”면서도 “대선 불복과 뒷다리잡기 정치를 시연하고 있는 민주당과 겨뤄야 하는 어려운 선거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중심을 잘 잡아주시길 기대할 뿐”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