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조민 일기장 압색 안해…수사 당시 조민 30세”

입력 2022-05-09 16:22 수정 2022-05-09 16:24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 과정에서 딸 조민씨의 고교 시절 일기장을 압수수색했다는 주장과 관련 “수사 당시 일기장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조씨의 사례를 언급하며 한 후보자 딸에 대한 수사를 주장하자 “여러 번 말씀하시는데 (당시) 수사팀에 일기장을 압수한 적이 있냐고 물으니 없다고 한다. 잘못 아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수사 당시 검찰이 조씨의 고교 시절 일기장까지 압수수색해갔다며 검찰의 과잉수사를 계속해서 비판해왔다.

조 전 장관은 전날 페이스북에 한 후보자 딸의 논문 대필 의혹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보수 언론에 한동훈은 ‘성역’인가”라며 “(수사 당시) 한동훈 반부패부장 지휘에 따라 내 딸의 고교 시절 일기장, 신용카드 및 현금카드 내역,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등이 압수수색 됐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자는 “제 딸이 지금 미성년 상태”라며 “좌표 찍기를 당한 후 이메일이나 사이트로 굉장한 욕설과 미성년자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공격을 당해 충격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김 의원이 “그래서 미성년자의 일기장까지 압수수색 했느냐”고 몰아세우자 “(수사 당시) 조민씨는 30세였다”고 맞받아쳤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