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공지능 사관학교 상한가…지원자 몰려

입력 2022-05-09 15:12

광주 인공지능(AI) 사관학교가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최적의 실무형 인재배출의 요람으로 평가되면서 전국에서 지원자가 줄을 잇고 있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2020년 7월 개교한 AI사관학교는 그동안 1기 155명, 2021년 2기 157명의 인공지능 융합 인재를 양성했다. 3기 선발에 들어간 올해는 관련 기업들의 폭발적인 인력 수요를 반영해 입학 정원을 330명으로 늘렸다.

그런데도 3기 교육생은 330명 모집에 772명이 지원해 2.3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2기 모집인원인 609명의 127% 수준으로 광주에서 458명이, 다른 지역에서 314명이 지원했다.

타 지역 지원 비율은 지난해 34.3%에서 40.7%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중 수도권은 2기 78명에 비해 배 이상인 161명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시는 국가 AI집적단지 착공과 함께 AI기업·기관 이전이 속도를 내면서 AI 중심도시로서 비즈니스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는 데다 새 정부가 광주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한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3기 지원자를 보면 성별로는 남자가 492명으로 63.7%, 여자는 280명으로 36.3%로 나타났다. 취·창업준비생이 568명으로 73.6%, 학생이 178명으로 23.1%, 스타트업 종사자가 26명이었다.

전공별로는 컴퓨터공학·소프트웨어·정보통신·전자·수학·통계 등 관련 분야가 434명으로 56.2%로 이공 계열이 많았다. 어문·디자인 등 인문·예체능 계열도 338명으로 43.8%를 차지했다.

지원자들은 6월7일까지 개인별 320시간의 온라인 과정을 수강한다. 이어 기초역량테스트가 마무리된 지원자를 대상으로 인터뷰 심사를 통해 6월11일 최종 교육생 330명을 선발한다.

교육생은 6월20일부터 12월14일까지 사관학교 교육장인 광주대성학원 빌딩에서 교육과 프로젝트 과정을 각각 수강한다.

그동안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AI기업·기관은 NHN, 카카오엔터프라이즈, CJ올리브네트웍스 등 145개에 달한다. 이 중 97곳은 광주에 현지법인을 개설하거나 별도의 사무실을 열었다.

이와 함께 광주 AI사관학교 졸업생 취·창업률은 1기 70.5%, 2기 52.5%로 파악됐다. 광주시는 올해 배출된 2기의 경우 졸업 이후 기간이 짧아 연말까지는 1기 수준까지 무난히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AI 강국으로 도약할 대한민국의 실리콘밸리, AI 대표도시로서 광주가 미래 융합인재 양성의 산실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