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경험과 중앙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고양시의회를 만들겠습니다.”
6·1 지방선거 고양특례시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는 후보 중 유독 눈에 띄는 후보가 있다. 바로 재계 1·2위 대기업 경력을 가진 권용재 예비후보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권용재 고양시의원 예비후보는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권 예비후보와 일문일답.
-경력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서 어떤 일을 했나?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입사해서 휴대폰을 개발하는 기구개발자로 일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10년 전까지의 삼성전자 휴대폰은 덤프트럭이 밟고 지나가도 잘 망가지지 않을 정도의 품질로 유명했다. 기구개발자는 이렇게 휴대폰을 튼튼하게 만드는 일을 한다. 반면 현대자동차에서는 경제분석실에서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전망하고 각국의 정책적 상황을 고려해서 자동차 판매량을 예측하는 거시경제 분석 업무를 수행했다.”
-삼성전자 휴대폰 개발과 현대자동차 경제분석 근무는 계열이 다른데 어떻게 가능했나?
“공부하는 것이 취미다. 요즘은 책 읽을 시간이 별로 없으니, 공부하는 것이 취미였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이런 이유로, 연세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면서 동시에 경영학 부전공과 경제학 부전공을 취득했다. 졸업 이후에도 한양사이버대학교에서 경영학사를 취득하면서 복수전공으로 문학사를 취득했다. 국회 보좌진으로 일하던 시절에는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를 또 취득했다. 비록 박사학위는 없지만, 현대자동차에 입사하던 당시에 이렇게 다양한 분야를 공부한 것을 인정받아서 경제분석실 채용 면접을 잘 통과할 수 있었다.”
-국회 보좌진으로 어떤 일을 했었나?
“공대 출신이다 보니 처음에는 컴퓨터, 홈페이지, SNS 등을 담당하는 9급 비서로 일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주로 법안을 만드시던 다른 비서관님이 결혼 휴가로 9일 동안 자리를 비우신 적이 있었다. 그 기간에 의원실 내부 사정으로 여러 개의 법안을 작성한 일이 있었는데, 이때 법안 발의에 처음 참여할 수 있었고, 그러면서 정책 분야에 적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덕분에 당시 의원실에서 약 100여개 법안을 발의할 수 있었고, 당시 모시던 의원님이 4년 연속으로 국회에서 선정하는 입법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이런 과정에서 정책 역량을 인정받기도 했고, 운도 따라 준 덕분에 3년여 만에 9급에서 5급 비서관으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이번에 고양시의원 출마 이유는?
“그동안 6개의 직업을 거쳤다. 그중에 가장 보람 있는 일은 국회에서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하며 공익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던 입법 관련 업무였다. 기초의원은 입법권을 가진 직업 중에 가장 낮은 단계라고 할 수 있지만, 기초의원에 당선이 된다면, 과거 보좌진으로 국회의원을 돕던 시절보다 나 자신의 의사결정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더욱 책임감을 느끼고 더 큰 보람을 느끼며 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대표 공약은 무엇이고, 당선 이후에는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출마 지역구인 식사, 풍산, 고봉의 경우 대중교통이 열악하다. 우선 철도교통에서 소외됐고, 철도역에 도착하기까지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마디로 ‘교통문제 개선’을 공약으로 제시할 수 있다. 그리고 교통문제 개선을 실천하기 위해서 단계적인 로드맵을 제시한다. 단기적으로는 ‘버스 배차시간 단축’, 중기적으로는 ‘킥보드 환승 연계 시범사업’, 장기적으로는 ‘철도 교통망 구축’의 순서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할 필요가 있다.”
-킥보드 환승 연계 공약은 무엇인가?
“최근에 제시되고 있는 개념이 ‘last mile mobility’이다. 즉, 버스정류장에서 집까지의 거리를 이동하는 마지막 교통수단을 말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전동킥보드와 서울의 따릉이 등을 들 수 있다. 앞서 밝힌 바 있듯이 식사, 풍산, 고봉 지역구는 버스정류장, 지하철, 지상철 등에서 집까지의 접근성이 매우 열악하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는 과도기적 단계로 킥보드와 같은 신기술을 제시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킥보드 자체의 기술 보다 대중교통과의 환승 문제가 더 큰 장벽으로 남아 있다. 즉, 기술적인 장벽보다 제도적인 장벽이 더 크기 때문에 입법권을 가진 의회에서 풀어야 하는 문제이다.”
-시민들에게 한 마디
“선거 운동을 하면서 만난 지역 분 중에는 지역을 잘 모르는 정치신인이라는 점 때문에 우려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었다. 하지만 권용재는 그동안 6개의 완전히 다른 직업들을 거치며 빠르고 민첩하게 적응해 왔다. 그 누구보다도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고 정확하게 해결할 수 있다. 더군다나 국회에서의 중앙 정치 경험도 갖고 있다. 이런 경험들을 바탕으로 고양시의회가 고양시의 행정 역량보다 더 뛰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싶다. 미래의 고양시를 이끌 수 있는 정치신인으로서 역동적인 고양시의회를 만들겠다. 많은 지지와 응원 부탁드린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