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도서전 3년 만에 다시 코엑스서 열린다

입력 2022-05-09 14:25 수정 2022-05-09 15:33
2022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 왼쪽부터 김영하, 은희경, 콜슨 화이트헤드. 대한출판문화협회 제공

국내 최대의 책잔치인 서울국제도서전이 오는 6월 1일 개막해 5일까지 열린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2022 서울국제도서전’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나아가고자 하는 작은 노력’이라는 의미를 담은 ‘반걸음’을 주제로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국제도서전이 코엑스에서 다시 열리는 것은 3년 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2020년에는 온라인으로 도서전이 열렸고, 지난해에는 규모가 축소돼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개최됐다.

올해 도서전에는 국내에서 출판사와 관련 기관·기업 약 180개사가 참여해 부스를 꾸미고 독자들을 만난다. 국제관에는 11개국 13개 부스가 참여한다. 올해 주빈국은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은 콜롬비아다. 앞서 지난 2일 폐막된 콜롬비아의 보고타국제도서전에는 한국이 주빈국으로 참가했다. 콜롬비아는 ‘콜롬비아: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형제의 나라’를 주제로 주빈국관을 꾸민다. 또 소설가 미구엘 로차, 그래픽노블 작가 오스카르 판토하 등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작가 30여명이 서울도서전을 찾아 북토크 행사 등을 벌인다. 앙헬리카 마욜로 문화부 장관도 방한한다.

서울도서전 현장에는 스타 작가들이 대거 출동한다. 최근 9년 만에 신작 장편소설 ‘작별인사’를 발표한 김영하는 ‘책은 건축물이다’를 제목으로 도서전 첫날인 6월 1일 독자들과 만난다. 소설가 은희경은 6월 3일 연작소설 ‘장미의 이름은 장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두 사람은 이번 도서전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한국인 최초로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그림책 작가 이수지(6월 2일)와 싱어송라이터 장기하(6월 5일)도 강연한다. 이밖에 최재천 정유정 황정은 오은 황인찬 강화길 천선란 곽재식 정소연 정지돈 임솔아 김멜라 황선우 김겨울 조승연 등 인기 작가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마련돼 있다.

해외 작가로는 ‘아노말리’로 2020년 프랑스 공쿠르 문학상을 수상한 에르베 르 텔리, ‘뉴욕을 교열 중’ 저자이자 주간지 ‘뉴요커’의 책임교열자인 메리 노리스 등이 강연자로 나선다. 퓰리처상을 두 번 수상한 미국의 소설가 콜슨 화이트헤드는 올해 서울도서전 홍보대사를 맡았으나 방한이 성사되진 않았다.

주제전시 공간에서는 세상의 고정관념을 깨고 용기있는 ‘반걸음’을 뗀 10개 브랜드와 ‘반걸음’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책 600권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3년간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선정된 30종을 선보이는 전시와 국내 디지털 책 문화를 조망하는 ‘책 이후의 책’ 전시도 열린다.

서울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책들도 있다. 도서전에 맞춰 출간되는 ‘여름, 첫 책’, 리커버 도서 ‘다시, 이 책’ 등 20종이 공개되고, 도서전을 기념해 제작되는 선집 ‘리미티드 에디션’도 선보인다.

서울국제도서전 관람권은 31일까지 진행되는 사전 예매를 통해 30% 할인가로 구매할 수 있으며 도서전 기간 중에는 현장 구매로만 입장이 가능하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