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가고 싶어” 제주지역 여권 발급 급증

입력 2022-05-09 13:11 수정 2022-05-09 15:59
지난달 1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의 모습.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를 앞두고 해외로 나가려는 사람들로 출국장이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해외여행 빗장이 풀리면서 코로나19로 급감했던 여권 발급이 다시 늘기 시작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지역 여권 발급 건수는 지난 1월 636건에서 2월 623건, 3월 1071건, 4월 1501건으로 올 들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국토부가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발표한 지난달 발급 건수는 1501건으로 2020년 388건, 2021년 331건보다 3~4배 증가하며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도내 여권 발급은 2018년 5만9264건, 2019년 5만4210건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 한해 5~6만건 내외였다. 그러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서 2020년 1만370건, 2021년 5384건으로 급감했다.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되면 여권 발급 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토부가 발표한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부터 국제선 운항 규모를 연말까지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50%까지 회복할 계획이다.

특히 정부가 지난 3월부터 백신 접종 입국자들의 자가격리를 면제하고 이달부터 백신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내국인의 국제선 탑승을 허용하면서 해외로 향하는 발걸음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억눌렸던 해외여행 기대심리에 따라 여건 발급 건수가 늘고 있다”며 “그러나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