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인구 증가 고공행진 그 비결은

입력 2022-05-09 13:09
충북혁신도시 전경. 진천군 제공

충북혁신도시 조성과 대규모 투자 유치로 인구가 대거 유입되고 있는 충북 진천군의 주민등록 인구가 93개월째 상승하면서 지방소멸시대를 역주행하고 있다.

9일 진천군에 따르면 국가통계 포털 기준 지난달 말 진천의 주민등록 인구는 8만5625명이다. 2015년 1월 6만5383명보다 2만242명이 늘었다.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상주인구는 9만161명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4년 8월부터 7년9개월째 인구 증가 기록을 이어갔다. 이 기간 늘어난 인구는 2만690명(31.9%)에 이른다. 경기도 화성시·평택시·광주시·하남시 등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으로서는 유일한 증가세다.

혁신도시가 들어선 덕산은 2015년 1월 5770명에 불과했던 인구가 4년 만에 4배로 늘면서 2만명을 돌파, 2019년 7월 읍(邑)으로 승격했다. 현재 덕산읍의 인구는 3만명 달성에 50명만을 남겨두고 있다.

혁신도시 조성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정주 여건이 개선된 데다 대규모 투자 유치를 이뤄내면서 일자리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혁신도시에는 1만3000여 가구의 공동주택이 공급됐고 2000억원 규모의 정주 기반시설도 확충 중이다.

산업단지 조성과 우량기업 유치도 한몫했다. 지난 6년간 10조원의 투자유치로 CJ제일제당, 한화큐셀,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우량기업을 유치해 지방세 수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를 유치하고 중부권 최대 규모의 관광단지 개발에 들어가면서 진천군 인구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군은 2025년 인구 15만명으로 시승격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장기적인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제조업 중심의 투자유치에서 종합관광개발, 연구·개발(R&D) 투자기업, 지식경제기반 서비스산업 관련 기업도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인구증가는 지자체가 추진한 경제, 복지, 문화, 예술 등 여러 분야의 정책들이 성과를 거둬 이뤄지는 것”이라며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정주 여건과 교육, 문화 인프라를 구축, 인구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