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GI-101) 개발에 국가 지원…2년간 최대 70억

입력 2022-05-09 12:26

혁신신약개발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자사의 면역 항암제(GI-101) 개발 프로젝트가 국가신약 임상 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돼 2년간 최대 7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고 9일 밝혔다.

국가신약개발사업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국가가 신약개발 전주기 단계를 지원하는 범부처 연구개발(R&D)사업이다. 신약 임상개발 과제의 경우 기업 중심의 신약 개발 및 글로벌 수준의 기술 이전을 위한 임상 1상 및 2상이 지원된다.

GI-101은 ‘이중융합단백질’로서 단독 요법만으로도 세포 살상 T세포 및 자연 살해 세포를 증식하고 활성화하는 복합적인 면역조절 기능을 갖고 있다. 최근 화학 항암제와 병용 요법에 대한 임상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이번 과제선정을 통해 GI-101의 1·2상 임상에서 최적 적응증을 선정해 임상 2b·3상 진입 또는 기술 이전을 목표로 2년간 최대 70억원 규모의 연구 지원을 받게 된다.

GI-101의 첫 임상시험(GII-101-P101)은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 진행하는 대규모 임상 1·2상으로 현재 환자 등록이 진행 중이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연말 임상 진행 경과를 미국 면역항암학회에 발표하기도 했다.

회사는 2024년 2월까지 GI-101의 단독 요법과 다른 항암제들인 키트루다(펨브로리주맙), 렌비마(렌바티닙), 국소 방사선과 병용 요법의 적정 2상 용량을 확립하고 효과 좋은 병용 요법 및 적응증을 찾아내는데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조병철, 채동우 교수팀과 협력을 통해 다양한 고형암 환자로부터 수집한 혈액 및 종양 조직 시료의 바이오마커(표지자) 발굴로 후기 2b·3상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연구과제 책임자인 윤나리 박사는 “과제 선정을 통해 GI-101 기술의 우수성 및 임상 전략을 인정받게 됐다. 최적 임상 데이터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명호 신약개발 임상전략 총괄(CSO/Founder)은 “현재 회사의 핵심과제인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중인 가운데 이번 과제 선정으로 임상에 더 많은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임상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에 조기 기술이전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