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추진한 발달 지연 아동 조기 발견 지원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
부산시는 우리아이발달지원사업의 효과성이 입증됨에 따라 사업을 확대 추진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 내 어린이집과 의료기관, 가정 등을 연결해 발달 지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보육·교육자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시는 장애 위험 영유아의 장애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2014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사업 수행은 부산시장애인종합사회복지관 ‘우리아이발달지원단’이 맡고 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조기중재 6개월 개입 프로그램에 참여한 장애 위험군 영유아 41명 가운데 40명인 98%가 개입 이후 정상 발달 속도 이상의 발달을 보였다. 사전-사후 검사에서 정상에 근접하거나 정상범위의 발달은 보인 영유아는 88%인 36명으로 조사됐다.
6개월 개입만으로도 그 효과성이 입증되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차기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되는 등 최근 들어 발달장애 조기 발견에 대한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시는 장애 발견부터 개입, 치료까지 원스톱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부산의료원·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경남지역본부·부산광역시어린이집연합회·부산광역시장애인복지관 등 관련 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모바일 앱과 온라인 기반 콘텐츠를 통한 접근성도 확대한다.
모바일 앱인 ‘우리아이발달지원단’을 내려받으면 간편 발달 체크, 온라인 발달 상담, 지역 내 시설 정보, 최신 정책 등을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발달 지연이 의심되는 아동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을 방문해 재원 아동 등을 대상으로 관찰 선별평가를 확대해 시행하는 등 사각지대 최소화에도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