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9일 “원전을 합리적으로 활용하고 국내 원전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여 원전 수출 산업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원전을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의 주요 수단’이라고 치켜세우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에너지정책은 국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균형 잡힌 에너지믹스를 실현하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 수렴과 절차적인 정당성을 확보하는데 만전을 기하겠다”며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조화롭게 추구하는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에너지정책을 추진하면서 에너지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또 “산업과 통상이 더욱 긴밀하게 연계되는 오늘날의 상황을 고려해 핵심 광물과 주요 원자재 수급 안정과 기술·무역안보의 강화 등 경제 안보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통상 기능이 산업부에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 정책과 관련해서는 ‘규제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규제개혁과 기술혁신을 주축으로 하는 성장 지향형 산업전략을 추진하겠다”며 “규제개혁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혁신 원천인 기업가정신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AI(인공지능), 배터리 등 첨단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적극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후보자는 통상 정책과 관련해서는 “개도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파이프 국가로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신통상질서를 주도하는 중추국가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세종=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