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한동훈에 “역대 소통령들, 죄다 감옥 갔다”

입력 2022-05-09 11:05 수정 2022-05-09 14:07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역대 정권의 소통령들 역사를 들여다 봤는데 죄다 감옥에 갔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소통령에 빗대 맹비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한 후보자는 각종 비리 의혹과 관련해 편법과 탈법을 인정하고 물러나는 게 명예를 지키는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가장 분노하는 것은 조국 전 장관 일가를 쑥대밭으로 만든 수사책임자가 미국과 영국을 넘나드는 가짜 스펙을 만들어 딸에게 선물했다는 것”이라며 “갖가지 편법과 비리가 드러나고 있는데도 기자를 고소하고 우리 당 의원들을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윤 당선인을 향해 “양심이 곤두박질치고 정의가 뒤집히는 나라를 만들 게 아니라면 오늘 중으로 한 후보자를 버리는 결단을 내리라”며 “윤 당선인은 대선 사상 가장 적은 표 차로 겨우 이겼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당선인은 국정을 원만하게 운영하고 싶다면 한 후보자를 버려라”라며 “우리 당은 증오를 원하지 않는다. 국민 통합과 협치를 원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걸림돌 한 후보자와 자격 미달 후보들을 물리고 다시 지명하라. 그렇게 하면 새 정부 국정 운영에 힘껏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같은 회의에서 “‘스카이캐슬’은 비교도 할 수 없는 한동훈 캐슬패밀리가 등장했다”면서 “출범하는 윤 정부는 공정한 법질서를 말로 앞세우기보다 한동훈 일가 비리부터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위원장은 “요리조리 발뺌하고 있는 한 후보자를 보고 있노라면 죄책감도 없이 법을 악용하는 법조 소시오패스는 아닌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는 지금 즉각 자진해서 사퇴할 것을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