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와 관련해 “(윤 당선인이) 조촐하고 간소하면서도 엄숙하고 근엄한 취임식이 됐으면 좋겠다는 지침을 주셔서 그런 방향에서 취임식 준비를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9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당선인께서 국민의 뜻을 겸손히 받들면서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하겠다 하는 5년간의 정부 기본 방향을 밝혔기 때문에 그 맥락과 기조 속에서 될 수 있으면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모습의 취임식을 준비해 달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볼 수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대통령 취임식은 근엄하고 엄중한 가운데 하는 건데 (어퍼컷 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러지는 않으실 거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신라호텔 영빈관 호화만찬 논란에 대해선 “내일 청와대가 처음으로 개방이 돼서 국민들이 품에 안기는 날인데 경호 문제로 국빈 만찬 때문에 또 그분들에게 불편을 드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 속에서 신라호텔 영빈관으로 정했는데 금액의 차이는 50만원 차이가 난다”며 “그것은 너무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이 아닌 기반 속에서 정치 공세를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가 적극적인 공개행보보다는 조용한 내조를 하기 원하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최근 여론조사를 두고선 “내조를 지금 조용히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 취임준비위원회와 관련해서도 한 번도 그분의 의사라든지 지침을 받은 일도 없고 원칙을 준수해서 하고 있고, 대통령 부인 되시는 분이 대통령 취임식장에 오신 건 당연한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10일 0시부터 13시까지 국회의사당을 중심으로 한 주변 3개 도로가 통제가 된다. 다수 시민들이 불편하실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 취임식은 법령에 의해서 치러지는 국가 최고의 행사이기 때문에 조금 불편을 감수해 주십사 하는 말씀도 함께 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