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엄숙하고 근엄한 취임식 될 것… 어퍼컷 없어”

입력 2022-05-09 10:51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지난달 25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권현구 기자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행사와 관련해 “(윤 당선인이) 조촐하고 간소하면서도 엄숙하고 근엄한 취임식이 됐으면 좋겠다는 지침을 주셔서 그런 방향에서 취임식 준비를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9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당선인께서 국민의 뜻을 겸손히 받들면서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하겠다 하는 5년간의 정부 기본 방향을 밝혔기 때문에 그 맥락과 기조 속에서 될 수 있으면 국민과 더 가까이 소통하는 모습의 취임식을 준비해 달라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볼 수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대통령 취임식은 근엄하고 엄중한 가운데 하는 건데 (어퍼컷 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러지는 않으실 거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신라호텔 영빈관 호화만찬 논란에 대해선 “내일 청와대가 처음으로 개방이 돼서 국민들이 품에 안기는 날인데 경호 문제로 국빈 만찬 때문에 또 그분들에게 불편을 드려서는 안 된다는 판단 속에서 신라호텔 영빈관으로 정했는데 금액의 차이는 50만원 차이가 난다”며 “그것은 너무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이 아닌 기반 속에서 정치 공세를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가 적극적인 공개행보보다는 조용한 내조를 하기 원하는 국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 최근 여론조사를 두고선 “내조를 지금 조용히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 취임준비위원회와 관련해서도 한 번도 그분의 의사라든지 지침을 받은 일도 없고 원칙을 준수해서 하고 있고, 대통령 부인 되시는 분이 대통령 취임식장에 오신 건 당연한 거 아니겠냐”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10일 0시부터 13시까지 국회의사당을 중심으로 한 주변 3개 도로가 통제가 된다. 다수 시민들이 불편하실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 취임식은 법령에 의해서 치러지는 국가 최고의 행사이기 때문에 조금 불편을 감수해 주십사 하는 말씀도 함께 드리고 싶다”고 당부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