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인천 자객공천설에…홍준표 “공천 희화화말라”

입력 2022-05-09 10:21 수정 2022-05-09 12:37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6·1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선언 의사를 밝히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는 것에 대해 “공당의 공천은 원칙이 있어야 한다”며 비판했다.

홍 후보는 9일 자신의 SNS에 “지난번 총선 참패는 무원칙한 막천이 원인이었다”며 “(윤 전 의원이) 부동산투기 혐의로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고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자신의 격을 착각하고 연고도 없는 인천에 자객공천을 해 주면 나간다는 공천 희화화를 보니 그건 아니다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전 의원은 지난 6일 MBN ‘프레스룸’에 출연해 “정당에서는 ‘선당후사’라는 원칙이 있다”며 “당에서 ‘네가 꼭 필요하니 나가라’고 한다면 저는 따라야 한다”며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출마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측도 윤 전 의원 공천을 비중 있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떠도는 헛소문이길 바라지만 취임식 참석을 내걸고 공천을 요구한다거나 있지도 않은 윤심(尹心)을 내세워 또다시 공천 사기나 치려고 하는 행태가 있다면 모두 정상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후 홍 후보는 연이은 게시물에서 “과거 권위주의 시절에도 야당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은 무공천하거나 여야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은 서로 정치적 고려를 하기도 했는데 상대 당의 상징적 인물이 나오는 지역에 자객 공천을 한다거나 정권의 초대 국무총리 인준을 정치적 거래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야박한 정치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며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해 강한 유감을 드러냈다.

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