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상임고문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가 수사에 대비한 ‘방탄용’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정치공세 성격의 고소·고발이 많았기 때문에 방탄용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장 지금 경찰에서 법인카드 문제와 관련한 국고손실죄 5억5000만원에 대해 압수수색을 했다고 하는데 경기도지사 시절에 썼던 법인카드 100여만원 정도를 가지고 성남시장 시절에 쓴 공무원의 월급까지 다 포함해서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대장동과 성남FC 관련 의혹에 관해서도 “법률적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라며 “그걸 위해 국회의원 배지가 있다고 해서 이게 방탄용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이 고문을 만났다고 밝히면서 “출마 관련해 고민하셨던 부분과 당에서 요청하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부응하고 준비해야 할지에 대한 논의를 장시간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여론이 급변했다는 것을 느꼈는데 이 고문을 아끼고 가깝게 있던 분들은 아무래도 이 고문을 아끼는 마음에 ‘출마는 안 된다’고 말리는 분이 훨씬 많았다”고 말했다.
계양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는 윤희숙 전 의원에 대해서는 “윤 전 의원이 상대 후보나 상대 당에 말꼬리를 잡아 물어뜯는 힐난하는 말만 했지, 정치인으로서 어떤 성과를 내거나 온당한 비판을 했는지 조금 의문”이라며 “언론에서 많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만큼 정치인으로서 내실 있는 실속 있는 정치인일까에 대해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항상 이 고문은 최선을 다해서 절박하게, 절실하게 뛰는 그런 후보이기 때문에 상대가 누구건 간에 그것에 상관없이 겸손한 자세로 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문회를 앞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한 후보 측이 (딸의 논문 대필 의혹이) 도덕적인 문제고 입시에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법률적 문제가 없는 것처럼 얘기했다”며 “대학에 대해서는 아직 활용하지 않아 업무방해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논문을 심사하는 학술지의 업무방해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의 편법 증여 의혹에 관해서는 “증여받은 아파트가 딱지 거래 형식의 편법으로 아파트를 소유하게 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있다”며 “조합원 아파트를 구매할 때 입주권 자격이라는 게 있는데 그것을 편법의 하나인 근저당권 설정이라는 방법으로 구매했기 때문에 사실상 소유권 이전 과정에 불법성과 편법이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