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국정수행 긍정평가 51.4%··당선 직후에 근접

입력 2022-05-09 09:27 수정 2022-05-09 10:2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나오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수행 전망 긍정평가도가 50%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지난 2~4일과 6일, 총 나흘간 전국 18세 이상 2014명에게 조사한 결과를 보면, 윤 당선인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도는 51.4%, 부정평가도는 44.6%로 각각 나타났다.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도가 50%를 넘은 것은 4월 2주차(51.0%) 이후 3주 만이다. 대통령 당선 직후인 3월 2주차(52.7%) 이후 긍정평가가 최고치이기도 하다.

리얼미터 제공

다만 일일 국정평가도를 보면 윤 당선인의 국정 긍정평가도는 지난 4일 53.7%로 지난달 5일 이후 가장 높았다가 지난 6일 50.4%로 3.3% 포인트나 하락했다. 반면 지난 4일 42.3%였던 부정평가도는 6일 3.6% 포인트 오른 45.9%였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인사청문 대상 후보자들을 둘러싼 의혹 등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임기 마지막 날을 보내는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도는 긍정이 41.4%, 부정이 55.0%였다. 전주 조사에 비해 긍정평가도는 1.4% 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도는 1.4% 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 제공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재임 5년간 매주 실시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분석한 결과 긍정적 평가와 부정적 평가의 전체 평균치는 각각 51.9%, 43.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긍정 평가 최고치는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4주의 84.1%였으며, 부정 평가 최고치는 이른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임직원 부동산 사건’이 제기됐던 2021년 4월 3주의 63%였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정 수행 긍정·부정 평가가 처음으로 바뀌었을 때는 2018년 12월 4주였다. 이후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이 이어지다 2020년 9월 2주 이후로는 긍정 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은 적이 없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은 87년 직선제 이후 처음으로 대선 득표율보다 국정 평가 전체 긍정률이 높고 마지막 임기 연차에도 40%대를 기록했다”며 “소속 정당 지지율보다 업무 수행 긍정 평가가 높은 첫 대통령”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당선 당시 득표율은 41.1%였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49.8%로 더불어민주당(37.7%)을 12.1% 포인트 차로 크게 앞섰다. 정의당이 3.2%였으며, 기타 정당 1.9%, 무응답이 7.3%였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조사에 비해 2.3% 포인트 오른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2.7% 포인트 하락했다.

일일 지지도를 보면, 검수완박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국무회의에서 공포된 다음 날인 4일 국민의힘 지지도는 51.7%로 과반을 넘긴 반면 민주당 지지도는 35.5%까지 하락했다.

조사는 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무선전화 비율은 97%, 유선전화 비율은 3%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 포인트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