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수행 ‘잘할 것’ 56%…최우선 과제 ‘적폐 청산’

입력 2022-05-08 20:42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국민 절반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이투데이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6명을 대상으로 윤 당선인의 취임 후 국정 수행 전망을 물은 결과 ‘매우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35.8%, ‘대체로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20.5%로 나타났다. 응답자 56.3%가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이다.

부정 평가는 ‘대체로 잘 못 할 것’이 9.1%, ‘매우 잘 못 할 것’이 30.5%로 합산 39.6%였다.

긍정 평가는 대구·경북(67.0%), 부산·울산·경남(63.8%), 대전·세종·충청(62.6%) 지역에서 우세하게 나타났다. 또 60대 이상(72.7%), 남성(59.7%)에서도 긍정 평가가 많았다.

반면 부정 평가는 광주·전남·전북(60.5%), 40대(54.0%), 30대(47.9%) 등에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윤석열정부가 수행해야 할 최우선 국정 과제로는 ‘부정부패 척결과 적폐 청산’이 24.1%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정치·검찰개혁을 통한 정의사회 구현’이 22.1%, ‘경제성장을 위한 국가경쟁력 제고’가 15.4%, ‘빈부격차와 경제 양극화 해소’가 15.1%로 뒤를 이었다. 경제 관련 이슈가 뒷순위로 밀린 모습이다.

부정부패 척결과 적폐 청산을 꼽는 답변은 보수층(33.2%)과 60세 이상(32.5%)에서 높게 나타났다. 30대에서도 30.5%로 높았다. 정치·검찰개혁을 통한 정의 사회 구현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진보층(34.7%), 40대(30.0%)에서 높았다.

국정 운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가치로는 ‘공정’이 31.1%로 가장 높게 집계됐다. 소통(18.2%), 화합(15.6%), 정의(14.7%), 평화(6.2%), 분권(4.1%), 형평(3.6%) 순으로 집계됐다.

또 임기 동안 중장기적으로 중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으로는 국민통합과 화합으로 사회갈등 해소(22.8%), 부동산 정상화(19.0%), 경제성장과 분배(15.0%), 일자리 창출과 고용 활성화(14.3%) 등이 제시됐다.

윤 당선인의 1호 공약인 여성가족부 폐지와 관련한 질문에는 ‘유지하되 개편해야 한다’는 응답이 40.1%,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그대로 둬야 한다’는 답변이 21.0%를 기록했다.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이 ‘잘한 일’이라는 평가는 51.1%, ‘잘못한 일’이라는 평가는 46.2%였다.

이 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들에 대한 사면·복권에 대해선 찬성이 63.5%, 반대가 31.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4.8%로 무선 95%, 유선 5%의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