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출마 시러요ㅋㅋ’ 이재명, 과거 트윗 해명

입력 2022-05-08 15:56 수정 2022-05-08 18:09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이재명 전 겨익지사가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한 지지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지역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과거 트윗을 고리로 제기된 ‘인천 비하 발언’ 비판에 적극 해명했다.

이 전 지사는 8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어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자신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트위터에서 한 지지자가 “인천 쪽에서도 출마해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묻자 “시러요(싫어요)”라고 답한 것이 도마 위에 오르는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 전 지사는 “그때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이 엉망이니까(그런 요청이 온 것)”라며 “인천시장이 잘하면 성남시장 보고 인천에 오라고 그랬겠냐. 그래서 ‘싫어요’라고 한 건데 인천을 폄훼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봤더니 그때 그분의 시정평가가 전국 꼴찌였다. 그런데 창피한 줄을 모른다”고 덧붙였다. 유정복 전 시장은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민주당의 박남춘 현 시장과 재대결을 펼친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 트위터 캡처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 전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트위터에서 자신의 팬이라고 밝힌 이용자의 인천 출마 부탁을 거절한 사건을 소환했다. 해당 트윗에서 이 전 지사는 자신의 팬이라고 밝힌 한 트위터 이용자가 “시장님, 계속 성남에만 계실 거예요? 제가 사는 인천 쪽에서도 출마해주시면 안 될까요? 제가 팬이거든요”라고 묻자 “시러요~ㅋㅋ”(싫어요)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또 이 전 지사가 2016년 2월에 쓴 트윗 글도 언급했다. 한 누리꾼이 자신을 성남에서 인천으로 이사 온 시민이라고 소개하며 “아쉽지만, 냉철하고 끈기 있게 힘을 키우시고 더 높은 곳을 향하셔서 제 소중한 한 표가 시장님께 직접 전달될 수 있는 그런 날을 만들어주세요”라고 하자, 이 전 지사는 “아니 어찌 살려고 성남에서 인천으로 이사를… 빨리 돌아오세요”라고 썼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과거 발언을 공유하며 “인천 비하로 시작”이라고 비꼬았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