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와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구호 성금으로 10만 달러(1억2700여만 원)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두 기관 관계자들이 10일 폴란드 현지에서 크라쿠프 시립복지센터를 찾아 현금으로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은 이달 1일자로 계명대 특임교수로 임명된 폴란드 크라쿠프 야기엘로니아 대학교 레나타 체칼스카(Renata Czekalska) 교수가 우크라이나 현지 전쟁고아들의 힘든 상황을 전하며 구호를 요청해 이뤄졌다.
전쟁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부모를 잃고 우크라이나 키예프, 리보프, 하르코프 지역의 고아원으로 몰리고 있는데 이 지역도 안전하지 않아 우크라이나와 접경지역인 폴란드 크라쿠프 지역으로 피난이 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폴란드 정부는 크라쿠프 지역에 우크라이나 전쟁 고아들을 위한 교육기관과 전문 보육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재원을 마련하고 있는데 많은 유럽 국가들이 동참하고 있다. 계명대도 동참해 현지에서 성금을 전달하고 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성금은 프랑스 지역 자매대학과의 교류협력를 위해 실무협의 출장이 잡혀 있던 계명대 관계자들이 전달한다. 김선정 계명대학교 국제처장(단장), 손대구 계명대동산병원 대외협력처장, 정성진 계명대동산병원 국제의료팀 파트장, 조현욱 계명대 국제교류팀 팀원이 9일 출국한다.
이번 구호 성금은 계명1%사랑나누기와 대학교회에서 5만 달러, 계명대 동산의료원과 동산의료원 선교복지회에서 5만 달러를 마련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돼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일상을 회복하고 치유되길 바란다”며 “전쟁을 겪어 본 나라로서 현재 상황을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작은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계명1%사랑나누기는 계명대 교직원들이 2004년 자발적으로 조직했다. 900여명의 교직원이 월급의 1%를 떼어 연간 4억원 가량을 모아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