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리리 창작 동화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 100만부 돌파

입력 2022-05-08 14:39 수정 2022-05-08 15:54
2010년 '만복이네 떡집'으로 시작해 최근 6권 '둥실이네 떡집'까지 이어지고 있는 김리리 작가의 창작 동화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

김리리(48) 작가의 창작 동화 시리즈 ‘만복이네 떡집’이 누적 판매 100만부를 돌파했다고 출판사 비룡소가 8일 밝혔다.

국내 창작 동화가 밀리언셀러를 달성한 것은 오랜만이다. 그동안 권정생의 ‘몽실언니’, 고정욱의 ‘가방 들어주는 아이’,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과 ‘나쁜 어린이표’ 등이 100만부 판매 기록을 세웠다.

2010년 출간된 ‘만복이네 떡집’은 마음과 달리 입만 열면 나쁜 말이 튀어나오는 ‘욕쟁이’ 만복이가 신비한 떡집을 만나 변하는 이야기다. 본래 단행본으로 출간됐으나 후속 이야기를 써달라는 어린이 독자들의 요청을 작가가 받아들여 10년 후인 2020년 2권 ‘장군이네 떡집’과 3권 ‘소원 떡집’을 선보였다. 이어 지난해 4권 ‘양순이네 떡집’과 5권 ‘달콩이네 떡집’을 추가했고, 올해 6권 ‘둥실이네 떡집’까지 출간됐다.

‘만복이네 떡집’은 출간 이후 10년간 20만부가 팔리며 저학년 동화의 대표작으로 자리잡았다. 초등 3학년 교과서에도 수록됐다. 후속작이 나오면서 지난해 누적 판매 80만부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만 55만부 이상이 판매됐다. 전래동화를 읽는 듯한 글맛에 “아이들과 고민을 같이 하는 책”이란 평을 받으며 지난해 어린이 뮤지컬로 제작되기도 했다.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를 쓰고 있는 김리리 작가. 비룡소 제공

1999년 ‘어린이문학’에 단편 동화를 발표하며 등단한 김 작가는 20년 넘게 꾸준히 동화를 써왔다. 판타지 형식에 어린이들의 현실 문제를 담아내는 작가로 유명하다.

시리즈 100만부 돌파를 기념해 김 작가와 비룡소는 최근 푸르메 재단과 책 4000권 기부 협약을 맺었다. 기부 도서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마포 푸르메 어린이 도서관 등에 전달된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