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을 출마’ 이재명 “대선 패배 후 文이 술 샀다”

입력 2022-05-08 14:32 수정 2022-05-08 18:10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8일 “문재인 대통령께서 (대선이 끝난 뒤) 고생했다고 술 한 잔 주시겠다고 해서 청와대에 갔다 왔다”고 밝혔다.

이 전 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기자회견장에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현관문을 나와본 것이 오늘이 네 번째”라며 “제가 사실은 죄인 아니겠나. 그래서 문밖에 나가기가 힘들었다”며 이같은 일담을 전했다.

그는 “낙선 인사하시던 선거운동원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처음으로 문밖에 나갔다”며 “문 대통령께서 마지막으로 고생했다고 술 한 잔 주시겠다고 해서 (청와대에) 갔다 온 게 두 번째"라고 말했다.

이어 “세 번째는 말하기 어려운 사유다. 어쨌든 제가 집 현관문 열고 나온 게 오늘이 네 번째다. 나오길 잘한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보궐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하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한편 이 전 지사는 이 자리에서 “깊은 고심 끝에 위기의 민주당에 힘을 보태고 어려운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 모든 것을 감내하며 정치인의 숙명인 무한책임을 철저히 이행하겠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견제와 균형, ‘잘하기 경쟁’이 가능하도록 심판자가 아닌 일꾼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