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사랑해요”…이재명 등장에 환호한 ‘2030 개딸’들

입력 2022-05-08 14:3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아빠 사랑해요.”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 등장하자 ‘2030 여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들은 “아빠” “아버지”를 연호했다.

개딸들이 대거 운집한 기자회견 자리는 마치 아이돌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이 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을 던져 인천부터 승리하고, 전국 과반 승리를 이끌겠다”고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이 전 지사가 기자회견장에 등장하자 지지자들은 꽃다발을 선물하고 ‘셀카’를 찍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8일 인천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연호했고 “아빠” “아버지” “사랑해요” “귀여워요” 등을 외쳤다. 자신을 봐달라며 “여기요”를 외치는 지지자도 있었다.

이 전 지사도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려보이며 화답했다. 뜨거운 열기에 이 전 지사는 “이럴 줄 알았으면 (출마) 고민을 좀 덜할 걸 그랬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전 지사가 지지자들과 악수를 할 때마다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 전 지사를 지지하는 2030 여성들을 지칭하는 ‘개딸’은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아버지 역할을 맡은 성동일이 ‘성질머리가 대단한 극중 딸’ 정은지를 부르는 애칭이다.

이 전 지사는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이대남’(20대 남성)을 공략하자 “남녀가 평등하게 사회경제적 생활을 하는 양성평등 나라를 확실히 책임지겠다”고 역공을 가했다.

부동층인 2030 여성을 공략한 행보였다. 대선 패배 후에도 이 전 지사를 향한 ‘개딸’들의 지지가 이어졌다. 개딸들은 이 전 지사를 ‘재명아빠’ ‘잼파파’ 등으로 부르고 있다.

이 전 지사는 지난달 2일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올린 글에서 “개딸, 냥아, 개삼촌, 개이모, 개언니, 개형 그리고 개혁동지와 당원동지 시민 여러분 모두 깊이 사랑한다”고 했다.

현재 재명이네 마을 카페는 21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