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암모니아를 친환경 선박 연료로 활용하기 위한 신기술 실증사업에 착수했다고 8일 밝혔다.
실증 사업은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 실증과 이동형 액화 암모니아 표준용기(ISO탱크컨테이너) 실증, 이동형 암모니아 연료 선박 벙커링 실증 등 총 3개 사업으로 이뤄진다.
국비 198억원을 포함해 총 33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4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사업에는 부산테크노파크, 파나시아, 대창솔루션, 엠에스(MS) 가스 등 17개 지역기업과 기관이 특구 사업자로 참여한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 중소벤처기업부, 부산테크노파크 등 관련 기관과 파나시아, 롯데정밀화학 등 17개 사업자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암모니아 친환경 에너지 규제자유특구’ 착수 회의를 열고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부의 ‘암모니아 친환경에너지 특구’에 지정됐다. 2019년 블록체인, 2020년 해양 모빌리티에 이어 부산의 3번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특구로 지정된 곳은 부산 강서구, 영도구, 사하구, 사상구 일대와 부산 해상 일원 21.76㎢다.
시는 관련 산업 발전으로 일차적으로 매출 증대 2700여억원, 고용 유발 170여명을 예상하며, 중장기적으로 매출 5700여억원, 고용 2600여명의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현재 비료 및 화학 원료용으로만 사용되던 암모니아를 선박의 친환경 연료로 활용해 안전성과 경제성을 확보함으로써 암모니아 에너지 분야 신시장을 개척하고, 선박 분야 기준 마련 등 국제표준을 선도하여 친환경 선박 기술을 선점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신창호 시 산업통상국장은 “이번 특구 사업이 ‘글로벌 수소경제 그린도시 부산’으로 나아가는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