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한 동물권 보호 단체의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가 삭제했다.
지난 6일 유기견 보호 및 입양 주선 단체인 ‘LCKD’(Last Chance for Korean Dog)는 인스타그램에 ‘성남 모란시장에 아기 강아지가 진열돼 있다. 성남시청 담당자에게 민원 폭탄 부탁드린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에는 한 건강원 앞에 ‘산 개’ ‘개소주’라는 간판 등과 함께 강아지들이 케이지 속에 있는 모습이 담겼다.
단체는 “경찰에 신고했지만 가게 주인은 ‘본인들이 키우는 개’라고 주장했다고 한다”며 “경찰 권한으로는 강아지 인식 칩 검사를 할 수 없다고 그냥 돌아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단체는 “개소주 간판을 건 건강원에서 가게 앞에 애들을 전시해놓고 본인 개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시청에) 조치해 달라고 민원을 넣어 달라”고 했다.
김 여사는 해당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이를 캡처한 후 자신의 계정에 ‘세상에나ㅠ’라는 글과 함께 올렸다. 현재 김 여사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김 여사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물보호, 환경보호와 관련된 글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김 여사는 10일 윤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봉은사,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하는 등 잇따라 외부 활동을 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