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건희 지시받을 관계 아니고 받은 적 없다”

입력 2022-05-07 15:47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 “지시를 받을 관계가 아니었고 받은 적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7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검찰 근무 시절 김 여사에게 별도의 지시를 받은 적 있느냐는 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김 여사는 ‘서울의 소리’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한 후보자 이름을 언급하며 제보들을 전달하도록 지시하겠다고 언급했다.

한 후보자는 2007년 배우자의 경기도 구리시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배우자가 2007년 차량을 사면서 자동차 딜러에게 대금을 총액으로 정해 위임장, 도장 등 서류 일체를 제공해 매수 및 등록 절차를 일임했다”면서 “당시 자동차 딜러가 배우자의 주민등록을 배우자와 무관한 곳으로 일시 이전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했다.

1998년 모친이 근저당권을 설정한 신반포 청구아파트를 매입하고 편법 증여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당 아파트를 약 1억 원대 초반에 매수했는데 당시는 IMF 영향으로 집값이 낮았던 때”라며 “매매대금은 급여와 예금, 어릴 때부터 부모로부터 여러 차례 적법하게 증여받은 돈 등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매매계약 체결 및 등기 당시 군법무관 훈련을 받고 있어 모친이 그 절차를 대신 진행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등기 과정이나 경위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장녀의 이중국적 논란에 관해서는 “장녀는 제가 미국 국외연수 기간 중 출생해 미국 국적을 취득한 복수국적자”라며 “국적법에 따라 만 22세 전에 국적을 선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장녀가 과거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하게 된 이유로 “후보자의 모친이 2006년 장녀에게 장래 대학 학비로 쓰라고 900만 원 상당의 삼성전자 주식을 사 주었는데,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 시 모두 매각했다”고 언급했다.

한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9일 열린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