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이재명 출마 만류했었다…이준석이 괴롭힐까봐”

입력 2022-05-07 09:38 수정 2022-05-07 09:4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왼쪽)과 김남국 의원. 뉴시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전 경기도지사)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괴롭힐까봐 출마하지 말자고 했었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6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고문이 안철수 후보가 출마하는 분당갑에서 정면승부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안 후보와 한판승부하는 것도 좋은 일이겠지만 본인이 승부를 내서 본인과 안 후보가 두각을 보이는 것보다 인천시장 선거와 인천시 선거를 살려야 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본인이 승부를 내는 것보다 당과 전체 지방선거를 살려야 된다, 모멘텀을 만들어야 된다는 필요성 때문에 프레임을 벗어나서 계양으로 가야 된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당의 필요 때문이라고 하지만 국민들은 그런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며 “대선에서 패배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고, 복귀 명분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고향이라고 하는 성남 분당갑이 아닌 연고가 전혀 없는 인천 계양을을 택한 것도 대결을 피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뉴시스

김 의원은 “그런 비판이 있을 것으로 예상을 했고 부담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출마를 해야 된다라는 필요성을 많이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그런 비판을 감수하고 또 당을 살려야 된다라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한편으로는 윤석열 당선인이 잘하고 있다면 그런 여론이 적었을 텐데 인수위에서 약속했던 공약들이 다 후퇴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야당으로서의 정책적인 선명성 이런 것들을 이야기하기 위한 메시지, 메신저로서 역할을 위해서 필요성이 좀 이야기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경기도지사 출신이 인천광역시에 출마한다면 그냥 도망가는 것”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이렇게 이 대표가 괴롭힐까 봐 출마하지 말자고 말렸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라고 언급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당성을 찾기 어렵다. 원내에 입성해 본인에 대한 수사에 방탄을 치려 하는 것이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시도는 국민들에게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